"국립수목원 주말에도 개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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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립수목원을 주말에도 개방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광릉의 국립수목원은 1997년 6월부터 자연환경 보존이라는 산림청 방침에 따라 6년째 평일에만 개방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의 주말 개방 요구는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토·일요일과 공휴일의 가족단위 나들이가 늘어나고, 주말마다 미개방 사실을 모르고 찾아왔다 헛걸음하는 행락객들이 하루 5백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회사원 이영철(李永哲·37·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평일에는 시간을 내지 못해 한번도 가족들과 함께 국립수목원을 둘러보지 못했다"며 "주 5일 근무제가 뿌리를 내리는 마당인데 주말에 수목원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목원 권영계(權泳桂) 보호계장은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인 국립수목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주말에는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일에 국립수목원 방문을 원하는 사람은 5일 전까지 전화(031-540-1114) 또는 인터넷(www.foa.go.kr)으로 예약해야 하고 하루 5천명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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