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 자체 리그도 가능 여자축구 수준향상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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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척박한 한국 여자축구의 토양을 일구는 데 우리 팀이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세번째 여자 실업팀으로 출범하는 대교 여자축구단(구단주 윤종천)의 최추경(52·사진)감독은 "INI스틸과 숭민 원더스에 이어 여자 실업팀이 세팀으로 늘어남으로써 수준이 좀 떨어지는 대학팀들과는 별개로 자체 리그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교는 오는 9월까지 선수단을 구성한 뒤 10월 말 창단식을 갖고 내년부터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선수 및 코칭스태프 확보는.

"사정상 기존 실업팀을 떠났던 상당수 선수들이 입단을 원하고 있다. 올해 대학졸업 선수 7명의 우선 지명권도 확보했다. 다음달 24~25일 공개 테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코치로는 남녀 1명씩을 뽑았다. 헤딩 오래하기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허남진씨가 주무를 맡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열심히 훈련하고 대회 출전도 많이 하겠다.대교 눈높이교육 관계자·회원들이 우리 팀의 서포터스가 될 것이다. "

-바람이 있다면.

"북한은 이미 세계정상급인 중국을 넘보고 있다. 일본도 우리보다는 한수 위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축구에 소질이 있다. 활발한 투자와 함께 팬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면 금방 정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최감독은 1993년부터 4년간 대한축구협회 여성분과위원장을 역임했고 울산과학대 여자축구단 감독을 맡기도 했던 한국 여자축구의 1세대 지도자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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