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동 男에페 동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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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국 펜싱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다.

19일 현희(경기도체육회)가 여자 에페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21일 구교동(30·울산시청·사진)이 남자 에페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따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2백40위인 구교동은 32강전에서 동료 이상엽(부산시체육회)을 15-14로 누르는 등 8강전까지는 순항했으나 준결승에서 파벨 코로브코프(러시아)에게 12-15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던 구교동은 펜싱 선수로는 작은 키(1m79㎝)를 강한 손목 힘과 순발력으로 극복한 노력파다. 상대 칼을 감아쳐낸 뒤 뛰어찌르기가 주특기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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