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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 시상식 최우수상 8개 팀 들여다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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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 창조상 열린 대전

강상훈(40)씨 등 ‘열린 대전’에 소속된 수호천사팀 74명은 조손·장애 가정의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쪽방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말벗이 돼 줬고, 주말농장 프로그램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웃음을 안겨 줬다. 열린 대전은 종교·정치·계층을 뛰어넘어 2004년 10월 창단됐다. 회원은 2080명.

◆ 혁신상 모비딕 가족봉사단

울산 시민의 휴식공간인 대왕암공원의 벤치에 페인트를 칠하고 부서진 곳을 고쳤다. 이임철(52)씨 등 회원 18명은 3대에 걸친 가족공동체로 자신들의 재능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있다. 지적장애인 시설의 전기콘센트, 조명등, 베란다 보일러 등을 고쳐 주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 감동나눔상 어우르기 가족봉사단

충주고 과학동아리 ‘노벨21’의 봉사대원이었던 학생 및 가족 17명이 만든 이 봉사단(단장 하청자·48)은 어울림 경로당에서 봉사했다. 팔찌 만들기, 학·거북이 등 종이접기, 풍선 아트 등을 외로운 노인들과 함께 했다. 이들은 혈압 체크, 건강체조, 한글·숫자·한자 교육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지속봉사상 대구시 여성회관 자원활동센터

20년6개월간 활동해 온 김말조(76)씨 등 회원 148명은 5일 동안 친환경 비누와 장바구니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녹색환경’의 중요성을 알렸다. 연인원 539명이 참여했다. 이주 여성 한글교실·문화탐방 시티투어, 전몰군경 미망인들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건강증진대회 등 프로그램에도 열성적이다.

◆ 꿈나무상 성광고 샤프론봉사단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일구고 있다. 연인원 63명이 대구안식원·자유재활원에서 봉사했다. 안식원의 1년치 건강쑥차용 쑥을 캐고, 수세미를 만들어 재활원의 캠프 기금을 모았다. 장애인들과 족구·축구 등도 함께 즐겼다. 조남숙(52)씨 등 회원들은 미술 정신치료 보조 등 온갖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 씨앗봉사상 서울시 강서구 이만구씨

예비역 육군원사 이만구(64)씨는 2000년 6월 전역 후 매주 목요일 아침에 시각장애인들의 힘겨운 등산을 돕는다. 축제 기간 중엔 경기도 가평군 서리산(해발 832m)에 오른 장애인 20명의 눈과 손발이 돼 줬다. 이씨는 9년여 동안 약 2만3000시간을 자원봉사에 썼다.

◆ 기업나눔상 한국철도공사 청룡봉사대

이신교(54)씨 등은 경기도 양평군 일대에서 저소득층 가정에 봉사했다. 지붕을 고쳐 주고, 집 주변을 깔끔히 정리해 줬다. 연탄창고를 지어주고, 연탄 보일러도 바꿔 줬다. 연인원 85명이 참여했다. 29년여 동안 활동해 온 청룡봉사대 대원은 현재 185명. 이들은 쉬는 논밭을 빌려 농사를 지어 저소득층 가정에 쌀 120가마와 연탄 3000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 우리함께상 파주향교 예절봉사단

유학자 성낙균(89)씨 등 단원 157명은 인도네시아 출신 신부(40)의 전통혼례를 도왔다. 잔치국수 등 음식을 장만해 하객들을 대접했고, 드레스 촬영 및 앨범 제작· 신랑 신부 화장 및 머리 손질 등도 해줬다. 또 1일 향교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파주시 영재교육반 어린이·학부모 34명에게 예절·다도(茶道)·붓글씨 등을 가르쳤고, 어린이들의 장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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