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삽화 곁들인 '레 미제라블 ' 완역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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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랑스인에게 사랑받는 문호 위고의 『레 미제라블』의 완역본. 1862년 브뤼셀과 파리에서 출간된 『레 미제라블』은 당시 하루 3천5백부가 팔릴 정도로 인기였다는데, 1865년에 유그 출판사는 글을 잘 못 읽는 이들을 위해 화가 에밀 비야르 등의 삽화 3백여장을 포함시켜 다시 냈다고 한다. 이번 완역본은 그 유그판(版)을 삽화까지 포함해 출간한 것이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 포스터로도 눈에 익은 어린 코제트의 가련한 모습도 바로 비야르의 작품. 어린이용 축약본, 뮤지컬·오페라 등으로 이미 익숙해진 이야기지만 완역판에서는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찬찬히 읽고 위고의 힘있는 문장을 음미해 볼 수 있다. 『레 미제라블』은 탐정소설·애정소설·역사소설의 성격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위고는 '사회 서사시'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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