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올 4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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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우승했다. 올시즌 4승이자 통산 33승째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랑블랑의 워윅힐스 골프장(파72·6천4백14m)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뷰익 오픈에서 우즈는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 합계 17언더파 2백71타로 우승했다.

마크 오메라(미국)·에스테반 톨레도(멕시코) 등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린 우즈는 우승상금 59만4천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랭킹 1위(4백68만달러)를 굳게 지켰다.

우즈는 지난달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에서 81타를 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15일 개막) 우승 전망도 밝게 했다.

우즈는 1~4라운드를 통틀어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3백24.9야드(약 2백92m)나 됐고, 그린 적중률은 76%에 이르렀다. 말썽을 부리던 퍼팅도 개선돼 라운드당 퍼트 수가 28.5개에 머물렀다. 특히 2라운드에선 장타자의 위력을 과시하며 올시즌 최고 기록인 63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2라운드까지는 마음껏 샷을 할 수 있었고, 3~4라운드에선 퍼트가 마음먹은 대로 쏙쏙 들어갔다. 전·후반 라운드의 장점을 합친다면 다음주 PGA챔피언십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한 우즈는 다음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한 해에 메이저 대회 3승을 두 차례나 달성한 첫 선수가 된다. 우즈는 2000년에도 메이저 3승(US오픈·브리티시 오픈·PGA챔피언십)을 기록한 바 있다.

최경주(32)는 1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합계 9언더파 2백79타로 공동 22위.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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