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기상이변 거대한 오염구름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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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아시아 대륙 상공에 한반도 면적의 50배쯤 되는 거대한 오염 구름층이 형성돼 이 지역 기상이변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기상학자들이 경고했다.

<관계기사 8면>

유엔환경계획(UNEP)은 12일 네팔·부탄의 히말라야 산맥에서 인도에 걸쳐 남아시아 대륙의 거의 전부를 뒤덮고 있는 3㎞ 두께의 '아시아 갈색 구름'이 지표면에 도달하는 일조량의 10~15%를 차단해 이 지역의 계절풍(몬순)에 이상 영향을 미치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이 지역의 파키스탄과 인도 서부·중국 서부지방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인접한 인도 동부와 네팔 북동부 지방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반복되고 있다. UNEP는 일주일 만에 지구 반대쪽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이 구름층이 지구 전체에 기상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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