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내달 또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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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조원대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이 다음 달 자동차보험료를 6.1~6.8% 올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을 보험개발원에 제출했거나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은 6.1%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중소사들의 인상폭은 더 크다. 에르고다음은 6.6%, 흥국화재는 6.7%, 그린손해보험은 6.8%다.

익명을 원한 손보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이 18% 정도 올랐고,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된 보험금을 나타내는 손해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지난 5년 연속 연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에도 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증가했다. 이기욱 보험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은 “손보사들이 사업비를 줄이는 등의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고 보험료를 올려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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