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株 30만원 깨질 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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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음에도 6일 주가가 주당 30만원까지 떨어졌다. 미국 증시의 침체 여파로 국내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세계 반도체 경기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8백92억원을 들여 32만2천주(보통주 26만6천주·우선주 5만6천주)를 사들였으나 주가는 2.91%(주당 9천원) 하락한 3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공세에 나선 탓에 한 때 29만8천5백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그나마 자사주 매입에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가 가세해 30만원에 턱걸이했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세계 반도체 경기 전망이 안좋은 상황"이라며 "자사주 매입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증시의 급락을 저지하는 역할은 할 수 있어도 상승장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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