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MF 우루과이에 15억弗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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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멕시코시티·워싱턴=외신종합] 경제난에 항의하는 우루과이 국민의 소요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경제위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4일 브라질·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 남미3국 순방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루과이에 15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2일(현지시간)"앞으로 예금인출에 엄격한 제한을 두겠지만 은행업무는 다음주부터 분명히 재개된다"고 밝혔다.

루이스 이에로 로페스 우루과이 부통령은 이날 호르헤 바트예 대통령이 긴급소집한 경제난 타결을 위한 정치지도자 모임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이나 화폐개혁 등의 비상조치는 없지만 정기예금의 지급기일을 연기하고 예금인출 상한액을 새로 정하는 등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강력한 금융대책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닐 장관의 남미 순방은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에서 비롯된 금융위기가 인접국가로 파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남미지역의 위기상황이 명백하다는 경제분석가들의 지적이 팽배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재무부와 백악관은 4일 오닐장관의 남미 순방에 맞춰 미국 정부는 라틴 아메리카의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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