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PAVVK-리그> 전북 추운기'새 해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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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K-리그 대전 경기에서 산드로의 두 골에 힘입어 여섯경기 연속 무승의 지겨운 고리를 끊었다. 전북 현대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추운기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위로 뛰어올랐다.

<관계기사 38면>

◇수원 3-0 대전

후반 10분 미드필드 가운데에서 산드로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골문과의 거리는 약 35m. 직접 골을 노리기에는 너무 멀지 않나 싶은 지점. 그러나 '캐넌 슈터' 이기형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빨랫줄처럼 뻗어 골라인 앞에서 한번 바운드된 뒤 오른쪽 골네트에 꽂혔다.

2분 뒤 교체 투입된 데니스는 들어가자마자 대전 김정수의 볼을 가로챘고, 이를 가비가 끌고가다 슈팅해 골키퍼 몸을 맞고 튄 볼을 쇄도하던 산드로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수원은 후반 43분 고종수의 스루패스를 받은 산드로의 오른발 강슛으로 세번째 골을 따냈다.

◇전북 2-1 부천

후반 45분이 모두 지나고 인저리 타임 1분이 남았다. 관중이 '또 비겼어'라며 짜증을 내던 그 순간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프로 2년차 추운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네트를 뚫을 듯한 강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전반 14분 문전 중앙에서 혼전 중 김도훈이 앞쪽으로 툭 밀어준 볼을 2선에서 기습적으로 파고들던 전경준이 골문 왼쪽에 꽂아넣었다.

부천은 전반 막판 최문식의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전북은 후반 파상 공세를 펼친 끝에 추운기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엮어냈다.

전북 골키퍼 이용발(29)은 1999년 K-리그 개막전 이후 1백33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해 신의손(안양 LG·1백32경기)이 갖고 있던 연속 경기 무교체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대전=정영재 기자, 전주=최민우 기자

◇4일 전적

▶대전

수 원 3:0 대 전

(득) 이기형③(후10) 산드로③④(후12, 후43·(助) 고종수, 이상 수원)

▶전주

전 북 2:1 부 천

(득) 전경준③(전14분·(助) 김도훈) 추운기②(후46분·(助) 최진철, 이상 전북) 최문식①(전45분·(助) 남기일, 부천)

◇3일 전적

▶성남

성 남 1:0 전 남

(득) 신태용③(후36·PK·성남)

▶부산

부 산 2:1 안 양

(득) 우성용⑤(전3·(助) 하리) 우르모브①(전47·이상 부산), 뚜따④(전14·PK·안양)

▶울산

울 산 3:0 포 항

(득) 알리송①(전44·(助) 이천수) 이천수②(후24·(助) 알리송) 김현석①(후30·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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