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건강] 혹시 나도 “척추관협착증”? 이럴 때 의심해봐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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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경심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허리 통증은 있었지만 아들 부부가 맞벌이여서 손자를 돌봐주게 되고 자연스레 집안일을 하게 되면서부터 통증은 더 심해졌다.

허리만 아팠던 것이 오랫동안 서있거나 걸으면 마치 다리가 터질 듯이 아파왔는데 이상한 일은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렸을 경우에는 통증이 덜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허리를 구부렸을 때는 괜찮고, 서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가 마비된 것처럼 아프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관이란 척추 몸통과 척추 뒤뼈 사이에 있는 수도 파이프 같은 관이다. 이곳으로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데, 어떤 이유에서든지 관이 좁아지면 신경이 눌린다. 이것을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부른다.

이 척추관은 일어서면 척추관을 감싸고 있는 인대가 안으로 밀고 들어와 척추관이 더욱 좁아져서 통증이 심해진다. 반대로 허리를 굽히거나 앉으면 인대가 팽팽해져서 척추관이 조금 넓어져 통증이 줄어든다.

신경통로가 좁아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좁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약해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크게 보면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은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선천적 요인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경우가 잇다. 척추관이 좁아도 디스크가 조금만 삐져나오거나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나 관절이 비대해져도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젊었을 때는 별 다른 고통이 없다가. 30~40대에 증상이 나타나고 바르면 20대에도 올 수 있다. 이러한 협착증을 ‘선천적 협착증’이라고 부르며, 전체 협착증 환자의 10%정도가 해당된다.

후천적 요인
후천적인 요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인 전체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50% 이상이 해당되는 요인은 ‘노화’와 관련이 있다. 디스크 수핵이 노화되어 딱딱해지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이 척추뼈 바깥으로 삐져나올 정도로 부풀고, 척추를 감싸고 있는 관절이나 인대도 두꺼워 진다.

앞쪽에서는 디스크가 밀고 들어오고, 뒤쪽에서는 노화되어 비대해진 관절과 인대가 척추관을 누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나이가 들면 척추 자체가 뼈끝이 가시처럼 자꾸 자라 신경을 누른다. 이밖에 척추뼈가 미끄러지면 그 뒤에 있는 신경이 눌릴 수밖에 없고, 척추가 불안정한 만큼 관절, 인대, 뼈 들이 두꺼워 지기 때문에 척추관이 좁아져 척추관 협착증이 생길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다면 우선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의 보존치료로 시도해 보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호전이 없다면 주사요법이나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

수술 후 관리
척추고정 수술을 받은 환자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회복이 더디다. 케이지를 박거나 나사못을 박은 부위에 척추뼈가 자라 완전히 붙기까지는 보통 3개월 정도가 걸린다. 약한달 동안은 절대 무리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고, 그 이후부터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한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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