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극복 '꿈의 신약' 속속 등장>공격 성향 자폐아 69%가 증세 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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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개발된 정신분열증 치료제 '리스페리돈'이 자폐증 증세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 아동연구소의 로런스 스캐힐 박사는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서 "5세에서 17세까지 자폐아 1백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스캐힐 박사는 8주 동안 공격적 성향이 강하고 자학 증세가 두드러진 자폐아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리스페리돈을 복용한 49명 가운데 69%는 증세가 호전된 반면, 다른 약을 복용한 나머지 아동들은 12%만이 자폐 증세가 누그러졌다고 밝혔다.

스캐힐 박사는 "이미 일부 정신과 의사가 리스페리돈을 투여해 자폐아들을 치료하고 있다"며 "복용 효과는 여섯달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페리돈은 미국 제약회사 존슨 앤드 존슨의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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