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유흥업소 난립 개선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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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기도 분당·일산·안양(평촌)·중동·산본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와 과천·평택 등 수도권 7개 지역 아파트 40여만가구 주민 1백24만여명이 연대해 30일 오전 11시 경기도 과천시 그레이스호텔에서 '수도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를 결성했다.

<본지 7월 26일자 27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일산신도시 입주자대표협의회 채수천(蔡壽天·59·사진)총회장은 "정부의 불합리한 아파트 관련 정책에 주민들이 공동 대처하기 위해 신소비자운동의 일환으로 연합회를 구성, 주민 스스로의 권리 및 주권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蔡총회장과의 일문일답.

-연합회 활동 방향은.

"우선 수도권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목표다. 부당한 지역 난방비 인상 저지운동을 벌인 뒤 아파트 엘리베이터 정기점검료 이중부과 등 생활과 밀접한 현안부터 접근해 나가겠다. 나아가 신도시 및 신규 택지지구가 안고 있는 마구잡이 개발 문제를 비롯, 학교 및 주거지 주변 유흥업소 난립 문제·교통난 등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생각이다."

-보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겉으로만 요란한 활동은 지양하겠다.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 관계자 및 각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과 대화로 조용히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다."

-모임의 결속력은 어느 정도인가.

"어떤 단체보다 탄탄한 결속력을 갖추고 있다. 신도시 입주 당시부터 아파트 동별·단지별로 10여년째 입주자 대표회의가 조직돼 활발한 자치활동을 벌여왔다."

-연합회가 자신들의 이익만 채우려는 이익집단으로 변질될 우려는 없나.

"우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바탕에 둔 합리적인 주민운동을 하기 위해 모였다. 그동안 각 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가 벌여온 다양한 시민운동은 스스로 권익을 찾기 위해서였을 뿐 지역 이기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과천=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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