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팔 가자지구 공격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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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워싱턴·카이로 AP·AFP=연합]이스라엘군이 26일 탱크 등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를 공격했다. 이스라엘군 소속 F-16 전투기가 가자지구 주택가를 공습해 무장단체인 하마스 지도자 등 14명을 숨지게 한 일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산 지 사흘 만에 공격을 재개한 것이다.

목격자들은 "탱크 7대와 장갑차 두 대가 팔레스타인 군 정보기관 사무실 등을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양측 간의 교전이 발생해 팔레스타인인 세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지난 25일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청년이 이스라엘인이 탄 차량에 총격을 가해 한명이 숨지고 한명이 부상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택가를 공습할 당시 미국제 전투기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미국과 맺은 무기통제협정을 위반했는지를 따질 방침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5일 밝혔다.

미국 무기수출법은 미국이 판매한 무기는 구입국가의 자위권 수호용으로만 사용되도록 구입국가와 협정을 하게끔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연간 30억달러씩 이스라엘에 무기제공 등 군사원조를 하고 있다. 한편 아랍연맹은 이날 미국과 국제사회에 "F-16기 같은 무기를 이스라엘에 수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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