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분당선 民資로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서울 강남과 분당 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전철사업이 민자(民資)로 추진될 전망이다. 또 연결구간도 당초 강남역에서 신사역까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19일 두산건설을 주간사로 대림·산업은행·교보생명 등이 참가한 민간 컨소시엄이 최근 신분당선 건설사업에 참여키 위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안서에 따르면 서울 신사역과 경기도 분당 백궁역을 잇는 21.29㎞ 구간 중 1단계로 강남~백궁 구간이 2004년 착공돼 2008년 완공된다. 이어 신사~강남을 잇는 2단계 공사가 2009년 마무리된다.

신분당선이 예정대로 건설될 경우 강남~백궁 간 소요시간은 15분 정도다. 정차역은 백궁·판교·포이·양재·강남·논현·신사 등 7개 역이나,청계 등 한두개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 구간은 경기도와 서울시계에서 청계까지 4.11㎞이며 지하는 17.8㎞이다. 총 투자비는 1조7천5백원이며, 사업방식은 완공 뒤 정부에 기부채납하고 민자사업자가 31년간 이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요금은 현재 지하철보다 30~50% 가량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9월까지 제안서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자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