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NEW국민은행배>전주원'아줌마 도우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코트의 여우' 전주원(사진)이 되살아났다. 여자프로농구 현대가 17일 청주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여름리그 금호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전주원(12득점·10어시스트·7가로채기)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에 힘입어 86-73으로 승리했다. 현대는 5승2패로 하루만에 단독 1위로 복귀했다.

전날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11개의 슛을 시도해 단 한개만을 넣는 부진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전주원에게 두번 연속 실수는 없었다. 전선수는 초반부터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슛을 자제하는 대신 골밑의 나키아 샌포드(17득점)와 외곽의 김영옥(25득점)에게 번갈아가며 슛찬스를 만들어줬다. 그의 활약은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전선수는 1라운드 경기에서 21득점을 기록했던 금호의 이은영을 맡아 다섯번의 슛 기회만을 허용하고 단 2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의 노련함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극에 달했다. 금호에 45-40까지 추격당하던 3쿼터 초반 전선수는 압박수비를 이끌며 금호를 24초 바이얼레이션으로 몰아넣고, 같은 주부선수인 권은정과 두차례의 2-1패스로 점수를 51-43까지 벌렸다.

금호가 데일 하지스와 남경민의 슛으로 추격을 재개했지만 전선수는 김영옥과 더블팀으로 금호의 공격을 무산시키고 또다시 가로채기를 성공, 다시 55-47까지 벌려 승부를 갈랐다.

최다득점 선수인 김영옥은 "주원 언니의 복귀로 열린 슛 찬스가 많이 나온 덕"이라며 웃었다.

청주=문병주 기자

◇오늘의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금호생명(수원·오후 2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