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탈레반' 린드 유죄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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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인 탈레반' 존 워커 린드(사진)가 유죄를 인정했다고 AP 등 미국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에 대항했던 탈레반 전사로 활동하다 체포된 린드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에 협력하고, 범죄를 위해 폭발물을 소지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밝혔다. 두 혐의에 대해 그는 20년형을 언도받을 수 있다. 미 검찰은 그러나 린드에 대해 미국인 살해 등 10가지 혐의를 두고 있어 그의 형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린드의 변호사는 "린드는 미국인이 아니라 탈레반의 적대 세력인 북부동맹과 싸우기 위해 탈레반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린드는 지난해 12월 초 체포된 뒤 미국으로 압송돼 지난 1월 말부터 민간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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