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안보국 요원 기밀 입수 기자 감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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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워싱턴=이효준 특파원]미국 국무부 산하 외교안보국 요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보낸 기밀 전보를 입수한 기자를 일시적으로 구금한 뒤 신문했다고 목격자들과 해당 기자가 12일 밝혔다.

주간지 '내셔널 리뷰'의 조엘 모우브레이 기자는 "12일 국무부 건물에 30분 동안 감금돼 있었으며 자신이 입수한 기밀정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모우브레이 기자는 이어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과 미국 대사관의 전보내용 및 비자문제에 대한 보도를 놓고 언쟁을 벌인 직후 브리핑실 밖 복도에서 네명의 무장 외교안보국 요원들에게 붙들렸다고 증언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우브레이 기자를 감금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으나 다만 외교안보국 요원들이 그에게 신문한 사실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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