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여성 뺨 때린 중국 경찰에 네티즌 시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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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에서 검문을 하던 공안(경찰)이 시민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14일 온바오 닷컴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신시스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 거리를 순찰하던 한 경찰은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몰고가는 남녀커플을 발견하고 이를 제지했다. 그러나 면허증을 제시하라는 경찰의 말을 뒤로 한 채 남성은 장난치듯 면허증을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고는 급한 일이 있다며 오토바이를 몰고가려 했다.

이에 경찰이 길을 막고 다시 한번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옆에 있던 여성이 거세게 항의하며 경찰을 붙잡았다. 그러자 흥분한 경찰이 여성의 뺨을 한 차례 세게 때렸고 이들의 실랑이는 더욱 커지게 된 것. 당시 주위에 있던 시민들은 '시민을 폭행하는 경찰'이라며 거칠게 항의했고, 당황한 경찰은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한 네티즌은 "경찰의 잘못된 행동 이전에 위법을 하고도 경찰의 면허증 요구를 장난으로 받아들인 시민의 잘못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또다른 네티즌은 "누가 잘못을 했건 경찰의 시민 폭행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반문했다. 한편, 중국 공안측 관계자는 "검문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가해자인 경찰에게 1달치 월급 삭감 처분을 내렸으며,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모든 경찰들에게 교육을 엄격히 시키겠다"고 해명했다.

멀티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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