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외환위기후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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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지난달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6월 중 고용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2.7%로 1997년 11월(2.6%)이후 가장 낮아졌다.

전달에 비해선 0.2%포인트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업자 수도 전달보다 7.6%,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 줄어든 6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개인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주로 서비스업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10대 실업률이 전달 9.2%에서 10.4%로 늘어났을 뿐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감소하거나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고용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12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1만7천명으로 전달보다 1천명 가량 늘어났고 일자리 갖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7만명으로 전달에 비해 6.1% 늘어났다.

또 상용근로자 비중은 47.6%에 불과해 절반이 넘는 근로자가 정규직이 아닌 일용·임시직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엔 계절적으로 구직 활동이 약화되므로 실업률이 더 떨어지지 않고 보합세를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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