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로에 육교형 휴게소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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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 부근에 국내 최초로 육교형 휴게소(조감도)가 2014년 들어선다. 도로 주변에 휴게소 부지를 구하기 어려워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휴게소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휴게소 부족이 심각한 외곽순환도로에 ‘본선 상공형 휴게소’를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휴게소는 도로 양편에 주차장을 마련해 양방향 이용자가 모두 사용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민자를 유치해 2014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도로공사 김시환 사업개발팀장은 “육교형 휴게소는 기존 휴게소보다 부지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제공 가능한 서비스는 거의 같다”며 “양방향 이용이 가능해 건축 규모도 약 20%가량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외곽순환도로에 일반 휴게소를 설치하려면 용지보상비가 너무 비싼 데다 터널과 고가가 많아 부지 자체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외곽순환도로에는 현재 청계와 하남에만 간이 휴게소가 운영 중이다. 외국의 경우 미국 일리노이주의 ‘I-90’ 고속도로, 독일 브뤼켄의 ‘A9’ 고속도로 등에 육교형 휴게소가 설치돼 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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