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드 '신세계의 보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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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 막판에는 화려한 기술보다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시소 상황에서 에러 하나는 치명적이 될 수 있어요."

올 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 장내 해설자로 나선 정은순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관중석에서 탄식이 터졌다. 76-78까지 따라붙은 4쿼터 종료 2분 전 신한은행의 가드 김나연이 패스 미스를 범한 것이다. 신세계의 비어드가 잇따라 골밑을 파고들었고, 정진경도 골밑슛으로 가세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세계가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시즌 1차전에서 지난 9월 창단 후 첫 경기를 벌인 신한은행을 86-78로 꺾었다. 신세계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앨래나 비어드(43득점)가 소나기슛을 퍼붓고, 대만에서 돌아온 센터 정진경(1m90cm, 12득점.6리바운드)이 골밑을 튼튼하게 지켰다. 비어드는 지난 시즌 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경기당 평균 13.1점을 올린 스타답게 코트 곳곳을 휘저으며 탄력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안산=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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