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패션' 상반기 최고 히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올 상반기 백화점·홈쇼핑·전자상거래 업체들에서 히트한 상품들은 레저·건강 관련 제품이 많다.

레저용품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 변화 때문에, 건강제품은 올 들어 불기 시작한 금연 열풍 등의 영향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올 봄부터 젊은층 사이에 불고 있는 '데님 패션' 바람으로 청바지·데님 원피스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데님(denim)은 두꺼운 면직물의 일종으로 흔히 '진'이라고 하는 소재를 말하는데, 이를 이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한 백화점의 베이직 매장에서는 16만8천원 하는 멜방 데님 원피스가 하루에 수십벌씩 팔리고 있으며, GV2 매장에서도 멜방 데님 스커트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데님 열풍은 온라인 쇼핑몰에도 불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www. aucton. co. kr)에서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상품은 청바지다.

옥션 관계자는 "청바지가 올 들어 6개월 동안 13만장이나 팔렸다"면서 "24시간 쉬지 않고 거래됐다고 가정할 경우 2분에 한벌씩 판매된 셈"이라고 말했다.

캐주얼과 스포츠를 혼합한 성격의 캐포츠(caports) 의류도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주요 브랜드는 A6·BNX·EXR 등이다.

A6의 경우 올 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입점해 월 평균 1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인기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축구 심판을 연상케 하는 줄무늬 티셔츠 등 언뜻 보기에는 트레이닝복 같지만 젊은층들이 일상복으로 즐겨 입고 다닌다는 것이다.

월드컵 붐에 힘입어 붉은색 티셔츠와 PDP TV도 '반짝 호황'을 누렸다. 옥션에서는 다시마 가공식품(3위)과 다이어트 땀복(19위) 등 건강관련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스포츠용품인 인라인스케이트(4위)도 인기였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금연초·러닝머신·정수기 등 건강과 관련한 제품이 많이 팔렸고, 종아리를 마사지해 각선미를 좋게 해준다는 '세븐라이너'제품도 인기였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