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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뒷무대 "안정환은 왕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2002 한·일 월드컵은 끝났지만 안정환(26·사진)을 향한 '후 폭풍'은 계속 불어닥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뜬 선수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2일(한국시간) 한·일 월드컵에서 새롭게 떠오른 스타 11명을 선정하면서 안정환을 포함시켰다.

르몽드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은 전국민의 우상이 됐다. 이미 높았던 그의 인기가 이번 대회를 통해 10배나 치솟았다"라고 소개하며 이탈리아 페루자가 그를 방출하려다 다시 번복하는 사태의 추이를 자세히 설명했다.

안정환은 또 프랑스 AFP 통신사가 선정한 '10인의 스타'에도 뽑혔다.

AFP는 지난 1일 '10인의 스타'를 발표하면서 "안정환은 한국이 4강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터뜨린 헤딩 골든골로 인해 전세계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 세계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고 선정 배경을 덧붙였다.

10인의 스타에는 브라질을 통산 5회 우승으로 이끈 호나우두와 호나우디뉴, 그리고 골든볼 수상자 올리버 칸(독일) 등이 포함됐다.

안정환에 대한 관심은 그의 이적설을 잇따라 타진하는 외신들의 보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영국 축구 전문사이트 '프럼더테라스'는 2일 안정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과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럼더테라스는 "풀햄의 신임 기술감독인 프랑코 바레시가 안정환 영입을 위해 부산 아이콘스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안정환과 풀햄이 이틀 안에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는 현지 에이전트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밖에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가디언도 안정환을 '월드컵 최고 신예스타'로 선정했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인사이트리서치가 지난달 30일 전국 남녀 7백10명을 상대로 '한·일 월드컵 최고의 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의 골이 전체 응답자의 22.3%를 받아 '최고의 골'로 뽑혔다.

박지성은 포르투갈전 후반 25분 이영표의 센터링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동작으로 콘세이상을 속인 뒤 왼발로 강하게 차넣어 한국의 16강을 이끌었다.

설문조사에는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안정환(30.5%)·박지성(19.4%)이 뽑혔으며 수비수에는 홍명보(34.1%)·김태영(18.2%)순이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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