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개발에 外資 집중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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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행계획의 하나로 추진되는 송도신도시 경제특구는 외자 유치 등을 통해 영종도·김포·부산 및 광양에 앞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1단계로 2003년까지 조성될 예정인 1백76만평의 지식정보·바이오 산업단지에는 에이즈 치료제 개발업체인 미국 박스젠사가 1억5천만달러를 투자, 3만평 규모의 신약 및 R&D센터를 조성키로 지난 2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곳에는 또 소프트웨어, 전자·정보기기,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인천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용지 분양을 시작해 이미 대부분의 토지가 분양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단계 부지에 조성되는 주거용지 54만평에는 7천9백가구, 2만3천명의 인구가 수용된다.

현재 매립 중인 2단계 1백67만평에 대해서는 인천시가 지난 3월 미국 게일컴퍼니·포스코 컨소시엄과 1백27억달러의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이곳에는 국제컨벤션센터,IBC(60층)빌딩, 오피스 빌딩(69동), 호텔(4동), 백화점 및 쇼핑몰, 주거단지(1만5천2백가구), 골프장, 외국인학교 등이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2013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3단계 1백52만평은 주거 및 산업·연구기능을 유치하며, 기존 계획의 확장분을 수용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영종도 국제공항과 송도를 연결하는 총 연장 19㎞의 제2연육교는 총 사업비 2조2천1백78억원이 투입된다.

연결도로 건설비 6천9백78억원은 정부와 인천시가 공동부담하고, 나머지 1조5천2백억원은 민자로 건설된다.

민자유치는 2000년 2월 영국 아멕사가 민간제안서를 제출해 현재 외자유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송도신도시에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 건설된다. 47만여평의 수로공원도 조성돼 평시에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쓰이고, 홍수 때는 저류공간으로 이용된다.

건설교통부 박상규 국토정책과장은 "송도 신도시 조성을 위한 매립공사 및 기반시설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은 2조3천3백77억원으로 추정되며, 민자로 건설되는 하수종말 처리장 등 일부시설을 제외한 2조 1천3백억원의 사업비는 토지매각 수입에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도 신도시는 2013년 완공되면 6만3천가구, 18만명의 상주인구와 70여동의 사무실 빌딩, 백화점, 컨벤션센터 및 첨단 지식정보산업을 갖춘 동아시아 국제업무·교류 거점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신혜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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