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자리 3만개 추진" : 스티븐 람 행정장관 대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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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홍콩대학 출신의 엘리트 관료인 스티븐 람(林瑞麟·47·사진)행정장관 대변인은 둥젠화(董建華)행정장관의 최측근이다.

대변인이지만 행정장관의 입 역할에 그치지 않고 각종 정책에 깊이 관여하는 핵심 참모이기도 하다.

집무실에서 만난 林대변인은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홍콩은 정보기술(IT)과 유전공학으로 무장한 국제금융도시로 계속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반환 후 5년이 흘렀지만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대책은.

"아시아 금융위기 때도 홍콩은 상대적으로 안정됐고 실적도 좋았다. 하지만 해외부문,특히 미국 쪽의 경기가 가라앉는 바람에 경기가 좀체 살아나지 않아 문제다. 우선 홍콩에 대한 투자를 늘려 줄 것을 베이징에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건설·관광·서비스 분야에서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첨단기술단지 개발계획도 마련했다. 이렇게 되면 홍콩에도 IT와 유전공학이 중심이 된 '신(新)경제'가 자리잡을 것이다."

-상하이(上海)가 홍콩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우리는 윈-윈 경쟁체제를 원한다. 홍콩은 국제 금융도시이고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고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홍콩의 투명성과 자유도는 '세계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다."

-대륙자녀의 거주권을 놓고 분란이 빚어지고 있는데.

"홍콩은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하다. 가족이 함께 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반체제 인사 해리 우의 입국이 두 차례나 거부된 이유를 설명해달라.

"이민국이 개인별 사안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제적이고 합리적 기준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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