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롯데 16연패 늪 탈출 백인천 새 감독 "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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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열일곱 경기 만에 맛보는 승리는 달콤했다. 지긋지긋했던 16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롯데 선수들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최기문의 역전 결승홈런을 앞세워 5-2로 승리,지난 2일부터 시작했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신임 백인천 감독 부임 후 두경기만에 올린 힘겨운 승리였다.

롯데는 1회초 LG 심성보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먼저 1점을 내줬으나 2회말 1사 1,2루에서 최기문이 왼쪽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최기문의 올시즌 두번째 홈런이었다. 롯데는 2-3으로 쫓기던 5회말에 조경환의 1점홈런으로 4-2로 다시 달아났다.

대구에서 벌어진 1,2위 싸움에서는 2위 삼성이 선발 임창용의 호투와 김한수의 홈런을 앞세워 기아에 3-2로 승리,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삼성은 4회말 이승엽이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한 뒤 마해영의 2루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1-0으로 앞서던 7회말에는 김한수가 기아 이강철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8승째를 올렸고, 마해영은 프로야구 18번째로 개인통산 2백2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기아 이종범은 1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에서는 채병용이 완봉승을 거둔 SK가 현대를 5-0으로 물리쳤다. 채병용은 올시즌 6승 가운데 2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SK 페르난데스와 이호준은 각각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13-4로 꺾었다. 두산 레스는 시즌 11승으로 다승 1위를 질주했다.

이태일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삼성(오상민)-LG(최원호)

<잠실·sbs스포츠>

두산(구자운)-SK(김상진)<문학>

롯데(손민한)-기아(최상덕)<광주>

현대(김수경)-한화(한용덕)<대전>

◇27일 전적

▶잠실

한 화 110 011 000│ 4

두 산 214 510 0×0│13

정민철,박정진(3),마정길(3),김홍집(3),장재혁(5),최영필(6),김백만(7):레스,이혜천(6),장성진(8)(승)레스(11승2패)(패)정민철(3승7패)(홈)김동주⑮(1회2점·두산),이영우 ○16(5회1점)조경택③(6회1점·이상 한화)

▶사직

L G 100 100 000│2

롯 데 030 010 10×│5

서승화,김민기(3),유택현(6),이동현(6),이승호(7):염종석,주형광(4),이정훈(5) (승) 이정훈(1승)(패)서승화(1패)(홈)최기문②(2회3점)조경환⑪(5회1점·이상 롯데)

▶대구<삼성 7승4패>

기 아 000 000 020│2

삼 성 000 100 20×│3

키퍼,이강철(7),오철민(8):임창용,노장진(8)(승)임창용(8승2패)(세)노장진(6승2패10세)(패)키퍼(9승5패)(홈)김한수⑤(7회2점·삼성)

▶수원

S K 011 000 300│5

현 대 000 000 000│0

채병용:마일영, 황두성(8)(승)채병용(6승6패)(패)마일영(3승3패)(홈)이호준⑬(3회1점)페르난데스⑮(7회3점·이상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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