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양건설 로비스트 지인 검찰간부와 돈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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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천 신앙촌 재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徐宇正)는 24일 재개발 시행사인 기양건설산업의 로비스트 김광수(57·구속)씨를 대통령의 처조카 이세작(李世作)변호사에게 소개해준 검찰 간부 金모씨가 김광수씨의 지인과 돈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金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李변호사에게 김광수씨를 소개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며 그를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린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금전거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金씨가 김광수씨 측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었던 점을 중시, 조만간 金씨를 불러 ▶李변호사를 김광수씨에게 소개한 경위▶빌린 돈의 성격▶김광수씨 청탁을 받고 기양 측 관련 고소·고발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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