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상공 怪비행기 접근 부시 부부만 몰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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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부부가 정체불명의 경비행기가 머리 위로 날아오는 데도 아무런 보고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CBS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19일 악천후를 피해 항로를 이탈한 세스나기가 백악관 상공에 접근했을 때 대통령과 로라 여사는 대피하기는커녕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전했다.

당시 백악관 비밀경호대(SS)는 테러가능성에 대비, 직원과 기자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었다.

이에 대해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알리거나 대피시킬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대통령은 오늘 아침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CNN 방송은 세스나기가 비행 제한구역을 침범한 뒤 18분이 지나서야 두대의 F-16기가 출동하는 등 백악관 방공망에 허점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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