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주말농장 이용법>복합형 콘도 인기끌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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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콘도=콘도업체들은 주5일 근무제 특수(特需)를 잡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최근 개장을 앞둔 콘도는 주로 사계절 복합리조트형으로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LG건설이 7월말 완공을 목표로 춘천 남산면에 짓고 있는 LG강촌리조트는 골프와 스키·콘도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동양고속건설이 9월 개장할 제주도 토산관광지구의 샤인빌리조트도 다양한 해양레포츠시설과 골프장을 갖추고 있으며 부산 해운대 한화리조트는 프라자CC·설악프라자CC 등 골프장을 주중 준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콘도는 아파트처럼 소유권 등기를 해주는 공유제와 단순히 이용권리만 주는 회원제로 나뉜다. 이 두가지는 지방자치단체의 분양 승인이 나는 정식회원권으로 비교적 안전하다.

반면 지자체에서 회원모집 승인을 받지 않은 회원권은 '재산권'이 아닌 '이용권'수준에 그치는 것이 많다. 객실당 회원수가 50명이 넘는 경우가 많아 성수기에는 예약이 거의 안된다. 여러 체인점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으려면 값이 비싸더라도 객실당 회원수가 10인 이하인 정식회원권을 구입하는 게 좋다.

대명콘도 윤동원 과장은 "주 5일 근무를 앞세워 값싼 콘도 회원권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심사승인하고 콘도협회에서 확인 날인한 표준계약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말농장=주말농장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어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가 시행되면 주말농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농협과 지자체·개인들은 전국에서 3백여곳의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농협의 경우 전국 1백92곳의 임대형 주말농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임대료는 3~5평당 1년에 5만~10만원이다.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나 농협중앙회 지역농업추진팀(02-397-5622~6)에 문의하면 된다.

상당수 시·군·구청이 운영하는 주말농장은 값이 싸고 무료로 빌려주기도 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만 주말농장은 씨 뿌리기 전인 3~4월에 분양하기 때문에 분양 정보를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

농지법 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농사를 짓지 않는 도시민도 3백평 이하의 주말농장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종전까지 임대만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주말농장을 직접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 근교의 농지를 알아보려는 도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값도 상승하는 추세다.

일부 주말농장에는 일정 평형을 나눠 팔 수 없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많다는 게 농장주들의 귀띔이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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