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재앙] 한국기업 피해는 거의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KOTRA는 인도네시아.인도.스리랑카.태국 등의 무역관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사례를 파악했으나 현재까진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하지만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 피해가 큰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가스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여서 가스 수급에 차질이 생길지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인도네시아 아룬 생산기지에 들어가 LNG를 선적할 예정이던 한국 LNG수송선 '아쿠아리우스'가 해일로 항구에 접근하지 못하고 피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5만6000t가량의 LNG 선적이 하루, 이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항에 선적 대기 중 침수됐던 수출용 차량에 대한 해일 피해를 전액보상받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항구에 세워뒀던 수출용 차량 3100대 중 1173대가 침수돼 60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지만 천재지변 때에도 전액 보상되는 보험에 가입돼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항공사의 경우 27일 지진 소식을 접한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7시50분에 태국 푸켓행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KE637편은 총 296석 중 10여석을 제외하고 대부분 예약이 취소됐다.아시아나 항공도 29일 운항하는 푸켓행 항공기 OZ 747편의 251석 중 105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최익재.홍주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