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권 집에서 발권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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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국내선 항공권을 집이나 사무실에서 직접 프린트한 뒤 곧바로 비행기를 타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렇게 되면 공항에서 항공사 체크인카운터를 들를 필요가 없어져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6일 탑승 수속절차를 간소화한 ‘원패스(One-Pass) 탑승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제주·김해 등 국내 14개 공항에서 실시되며 국내선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가 모두 참여한다. 이스타항공이 이날 서비스에 나섰고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제주항공은 7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진에어는 12일, 대한항공은 20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여행객은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약한 뒤 집이나 사무실의 프린터로 탑승권(홈티켓)과 탑승정보 안내문을 출력하면 된다. 종전에는 항공권 예약증만 인쇄가 가능했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부칠 짐이 없는 경우 항공사 체크인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보안 검색대만 통과해 항공기에 오르면 된다. 기차 탑승에는 이 같은 홈티켓 제도가 이미 도입돼 있다. 공사 측은 탑승권 위조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자동출입게이트를 공항별로 설치했다. 국내선 이용 시 통상 공항에 출발 한 시간 전쯤 와야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출발 20분 전에만 도착하면 된다. 부칠 짐이 있는 경우는 조금 일찍 도착해 항공사 카운터에 들러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은 “원패스 서비스로 탑승수속 시간이 많이 줄게 돼 한결 편해질 것”이라며 “최근 보급이 확대되는 스마트폰을 공항이용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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