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분르엉 청장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태국의 정국 불안정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는 한국으로 치자면 광화문 같은 특정 지역에서 일어난 겁니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는 이어 태국 정국의 잦은 불안에도 한국 기업의 태국 진출은 매년 늘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태 상공회의소에 등록된 태국 진출 기업은 160여 개로 2년 전에 비해 60개 늘었다. “한국 기업의 경우 특히 태국에 투자하는 게 유리합니다. 저도 ‘대장금’이나 ‘바람의 화원’ 같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할 만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는 태국에서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져 한국 기업이나 상품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태국의 명문 출라롱컨 대학을 비롯해 11개 대학에 한국어과가 개설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이 태국에 투자할 경우 태국투자청은 투자 지역에 따라 법인세나 수입관세를 감면해 주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빈곤지역에 투자할 경우 혜택이 크다. 시분르엉 청장은 “한국 기업들이 태국에 진출해 지역개발 및 실업률 감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 태국투자청 내부에 한국어가 능통한 직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