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후보 기세 다소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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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울산은 시계 제로다.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후보와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후보는 서로 "우리가 앞섰다"고 주장한다. 다만 기세로는 초반에 앞서 나가던 宋후보가 주춤한 반면 朴후보는 "이대로 가면 이긴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울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돼야 이회창(李會昌)대통령이 나온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울산 경제발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宋후보는 "깨끗한 시장이 되겠다. 울산 행정을 맑고 투명하게 해서 미래를 밝게 하겠다"고 호소한다. 다만 한나라당처럼 중앙당의 지원이 없어 고전하고 있다.

宋후보측은 민주노총을 통해 노조별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또 2만여명의 조합원을 가진 한국노총 울산시지부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朴후보측은 "현대자동차 조끼를 입은 사람(노조원)들도 예전과 달리 악수를 잘해준다"고 말했다.

과열 양상도 보인다. 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의원이 "宋후보가 우리당 공천을 타진했으나 당에서 색깔이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주장하자 민노당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민노당은 "朴후보가 과거 시프린스호 사건 때 상황실장으로 있으면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朴후보가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는 일도 벌어졌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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