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싸움'이 희비 가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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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러시아의 우세가 점쳐진다. 러시아는 일본과의 역대 A매치에서 3승을 거두고 있다. 러시아는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와 수비형 미드필더 알렉세이 스메르틴이 부상에서 회복돼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해졌다.

최전방에서 수비지역까지 누비는 모스토보이가 미드필드를 휘집고 다니면 나카타 히데토시·오노 신지·이나모토 준이치 등 해외파 미드필더들이 버티는 일본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일본의 작전은 약체로 평가되는 튀니지는 잡고, 벨기에·러시아와 비겨 1승2무를 거두거나 러시아에 패하더라도 1승1무1패를 기록한 뒤 득실차로 16강에 오르는 것이었다.

일본은 벨기에와의 1차전을 비겨 지금까지는 순항했다.

'투톱' 스즈키 다카유키와 야나기사와 아쓰시에게 기대를 건다. 러시아 수비는 일본에 비해 평균신장이 10㎝ 가까이 크지만 스피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빠른 오노 신지와 알레산드로 산토스의 기습 공격이 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팀의 승패는 미드필드 싸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홈관중의 열화같은 응원도 하나의 변수다.(KBS2,MBC,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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