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어카운트 열풍 … 금감원, 감독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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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최근 랩 어카운트를 통한 투자 금액이 많이 증가하자 금융감독원이 감독에 나섰다.

금감원은 투자 금액 급증으로 인해 고객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랩 어카운트 상품 유형별 운용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랩 어카운트 계약자산 규모는 지난해 3월 말 13조3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에는 22조원을 넘어섰고 5월 말에는 27조6000억원에 이른다.

랩 어카운트란 증권회사가 고객에게 적절한 투자자금 배분과 투자종목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뒤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증권사의 자산관리사가 투자에 대한 자문 역할만 하는 자문형과 직접 투자까지 하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펀드에 비해 자산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고 투자 대상에 대한 제한도 적어 맞춤형 자산관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펀드와 달리 투자종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펀드 수익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랩 어카운트 영업을 강화하면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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