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 18억어치 고객명의로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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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이 2만8000여명의 고객과 함께 아름다운 가게에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다. 제일모직은 22일 종로구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열린 '아름다운 기부' 전달식(사진)에서 방한복을 포함한 18억원 상당의 의류 6000벌을 가게에 기증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11월 19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한 달간 '이웃사랑 캠페인'을 열고 우수고객 15만명에게 개인의 이름이 쓰인 '3만원권 기부증'을 발송했다. 기부증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회사가 고객을 대신해 3만원어치의 의류를 기부하고 고객은 할인 혜택을 받으면서 구매 금액으로 자연스럽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나눔 초대권'을 보낸 것이다.

한 달 동안 회사의 초대에 응한 고객은 2만8056명. 이들의 이름으로 기부된 8억4000여만원에 전국 매장 한 달 판매액의 1%인 9억6000만원이 더해져 모두 18억원어치의 '옷선물 보따리'가 탄생했다.

제일모직의 이병식 상무는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이 기증한 6000여벌은 다음달부터 아름다운 가게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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