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이 바로 학위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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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창업대학원의 목표는 성공 창업입니다. 학위는 부수적일 뿐이죠."

지난 9월 창업대학원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중앙대(안성 캠퍼스) 창업경영대학원의 정헌배 원장(사진). 정 원장은 지난 한학기 동안 운영을 일단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창업대학원은 중소기업청이 예산을 지원하는 국책대학원이다. 전국 권역별로 지정된 5개 창업대학원 중 중앙대가 가장 먼저 개원했고, 내년 봄 나머지 4개 대학(예원예술대, 진주산업대, 호서대, 한밭대)이 문을 연다.

"창업대학원 입학 시험은 영어.경영학이 아니라 사업계획서입니다.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담고 있는지가 관건이지요."

중앙대 창업대학원은 5학기제 석사과정과 2학기제 전문가과정으로 나뉜다. 국비 장학금을 받는 석사 과정은 창업컨설팅 및 창업경영 등 두 개의 전공이 있다. 전문가 과정은 창업컨설턴트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재교육을 위한 것이다. 수업은 지도교수, 석사과정의 두 전공 학생, 전문가 과정생 등 4명이 한조가 돼 사업계획을 진행하고 점검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론이 30% 정도고, 나머지는 업체 인턴교육이나 상권 방문 등 실무다. 평가도 사업계획이 얼마나 현실화.구체화돼가는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창업사관학교'인 셈이다.

"석사 과정을 마치면 대개 세가지 길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 체계적 지식을 가진 창업컨설턴트, 창업학을 발전시킬 교수요원 등이지요. 다음 학기 중 몇몇은 지난 학기 동안 구체화한 아이디어로 실제 업체를 차릴 계획입니다. 1기 대학원생이 졸업할 때면 박사과정도 만들 생각입니다."

이현상 기자

[바로잡습니다] 12월 27일자 E6면 '성공 창업이 바로 학위죠' 기사 중 중앙대 안산 캠퍼스를 중앙대 안성 캠퍼스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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