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인양 고려청자 등 40점 밀매 1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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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지난 2일 태안반도 앞바다에 묻힌 고려시대 유물을 불법 인양해 밀매하려 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金모(34·어선 선장)씨 등 발굴단 5명과 閔모(42·여)씨 등 밀매 브로커 7명 등 모두 12명을 구속하고 시가 3억원 상당의 고려청자 '능수문 매병' 1점을 압수했다.

金씨 등은 지난해 11월 초 충남 보령시 근해 가의도 주변 해저에서 키조개 채취 도중 발견한 문화재 40점을 불법으로 건져내 이 중 능수문 매병은 2천2백만원에, 나머지 39점은 무상으로 閔씨에게 넘긴 혐의다.

閔씨 등 브로커들은 단속을 피해 능수문 매병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달라고 넘기는 형식으로 밀매하려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붙잡혔다. 문화재청은 능수문 매병을 12세기께 제작된 고려청자로 추정했다.

경찰은 閔씨 등이 접시 모양 등의 나머지 문화재 39점을 태안반도 부근 바다 속에 감췄다고 진술함에 따라 잠수대원을 동원해 찾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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