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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트레칭/회외근 손상] 빨래 비틀어 짠 뒤 팔꿈치·손가락 아프다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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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외근 스트레칭=문틀 안쪽을 향해 등을 대고 똑바로 선다. 스트레칭 할 팔을 똑바로 펴서 엉덩이와 어깨 중간지점 뒤로 쭉 뻗는다. 이때 팔꿈치가 꺾이지 않도록 한다. 엄지손가락을 위로 향하게 해 스트레칭 할 손으로 문틀을 잡는다. 마지막으로 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킨다. 상완이두근을 아래로 돌리는 느낌, 또는 엄지손가락이 밑으로 향하는 느낌으로 회전시켜야 한다.

식구가 많아 평소 집안 일이 많은 이모(43)씨. 며칠 전 빨래를 비틀어 짜다 팔꿈치와 엄지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날 밤 이씨는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통증은 젖은 세탁물을 비틀어 짜면서 회외근이 과사용돼 나타난 현상.

회외근은 손의 바깥쪽 뼈인 척골 뒷면에서 시작해 손의 안쪽 뼈인 요골 앞뒤로 연결돼 있다. 이름 그대로 손을 ‘밖으로 돌리는’ 기능을 한다. 팔을 앞으로 쭉 뻗어 손등을 위에서 아래 쪽으로 회전시킬 때 작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회외근은 팔꿈치를 굽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회외근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팔꿈치를 쭉 편 상태에서 바깥쪽으로 돌릴 때 다른 사람이 안쪽으로 돌려 팔꿈치에 저항을 줘 보자. 이때 통증이 발생하면 회외근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통증은 먼저 팔꿈치에 나타나고, 이후 엄지손가락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다. 회외근의 과사용은 ‘테니스엘보(외상과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팔꿈치 바깥쪽 회외근은 두 겹으로 돼 있다. 이 사이 깊숙한 곳으로 요골신경이 지나간다. 그러므로 회외근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압박 증상으로 손목과 손가락을 펴는 힘이 약화되고, 간혹 손목과 손에 불쾌한 감각 이상을 일으킨다.

회외근은 일상 생활에서 손상받기 쉽다. 드라이버나 문고리를 돌릴 때 혹은 테니스 백핸드로 스매싱할 때도 위험하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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