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외근은 손의 바깥쪽 뼈인 척골 뒷면에서 시작해 손의 안쪽 뼈인 요골 앞뒤로 연결돼 있다. 이름 그대로 손을 ‘밖으로 돌리는’ 기능을 한다. 팔을 앞으로 쭉 뻗어 손등을 위에서 아래 쪽으로 회전시킬 때 작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회외근은 팔꿈치를 굽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회외근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팔꿈치를 쭉 편 상태에서 바깥쪽으로 돌릴 때 다른 사람이 안쪽으로 돌려 팔꿈치에 저항을 줘 보자. 이때 통증이 발생하면 회외근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통증은 먼저 팔꿈치에 나타나고, 이후 엄지손가락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다. 회외근의 과사용은 ‘테니스엘보(외상과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팔꿈치 바깥쪽 회외근은 두 겹으로 돼 있다. 이 사이 깊숙한 곳으로 요골신경이 지나간다. 그러므로 회외근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압박 증상으로 손목과 손가락을 펴는 힘이 약화되고, 간혹 손목과 손에 불쾌한 감각 이상을 일으킨다.
회외근은 일상 생활에서 손상받기 쉽다. 드라이버나 문고리를 돌릴 때 혹은 테니스 백핸드로 스매싱할 때도 위험하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