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모습 찾았다"… "이장 자격도 없다" 네티즌도 뜨거운 찬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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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막말'논란에 대해 후보 홈페이지(www.knowhow.or.kr)와 노사모 홈페이지(www.nosamo.org)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초기엔 "멋지다. 시원하다" "이× 저× 눈치보며 살아가는 친일후손 간신배들보단 백배 낫다" "노무현다운 노무현으로 돌아와 반갑다"는 글이 주조였다. "이제 제2의 노풍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1일부터는 '쓴소리'도 부쩍 늘고 있다. '관심있는 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아무리 의도가 훌륭하고 의미가 있더라도 그런 표현을 쓰면 안된다"며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후보가 품위와 절제로 다가올 때 보수 성향의 민심도 함께 움직일 수 있다. 거친 어법이 꼭 서민을 대표하는 말은 아니며, 우리 모두는 거칠게 말하지 않아도 알아들을 준비가 돼있다"고 충고했다.

"양당 후보 모두 나라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정치꾼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는 의견도 실렸다. 일부 네티즌은 "말은 새정치 한다고 떠들면서 행동은 3金보다 훨씬 저질" "후보는 동네 이장 자격도 없다" "입만 열면 험한 말밖에 안하는 후보는 대통령 자질이 없다"는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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