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在美검사의 인간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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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밥 잘 먹고 힘센 여자를 찾습니다/ 정범진 지음/ 중앙M&B/ 8천원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결코 굴하지 않는 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때, 이 책의 저자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잘 나가는 법대 대학원생에게 찾아온 불의의 교통사고. 그리고 전신마비 장애. 자연스럽게 자살을 꿈꾼 그에게 깨달음을 준 것은 공동묘지였다. "한 평도 안되는 관 속에 영원히 누워있는 것보다 휠체어라도 타고 넓은 세상을 돌아다니는 게 훨씬 재미있지 않을까." 그뒤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뉴욕시 브루클린 검찰청 검사로 임용된 뒤 스물네번의 재판을 모두 승리로 이끈 그의 삶을 '불굴의 의지'라는 식으로 간단히 표현하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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