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턴 사령관은 “BACN은 아프간의 산악지형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는 물론, 육·해·공군과 데이터링크 정보 및 음성 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은 현재 한반도 전장구역에서 BACN 운용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으며, 이는 앞으로 연합작전지원 능력을 향상시키는 주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ACN을 갖추면 전투기가 지상의 휴대전화와도 소통할 수 있다.
BACN은 또 F-15와 F-16, F-22 전투기가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텔스 전투기인 F-22가 북한 탄도미사일 또는 핵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앞장서서 들어갈 때 F-15, F-16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뒤따라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주한 미 공군은 또 오산에 배치된 ‘탱크 킬러’ A-10 공격기 20여 대에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변환 작업도 시작했다. A-10기가 지상 공격을 할 때 표적 데이터를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는 “곧 한국 공군의 KF-16과도 상호운용이 가능한 데이터링크 체계를 갖추면 연합 공군력이 크게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