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서울·대전·제주 1%안팎, 경기 4.6%P差 접전-지방선거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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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은 지방선거 판세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유권자 8천4백36명을 대상으로 5월 20~25일(6일간) 전화조사를 했다. 수도권인 서울·인천·경기에서는 8백명 이상씩, 나머지 13개 지역은 최소 5백명 이상씩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수도권 지역)~±4.4%포인트(나머지 지역)다.

◇부산=민주당 노무현(武鉉)대통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노풍(風)'은 아직 불고 있지 않다.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후보가 39.8%로 민주당 한이헌(韓憲)후보(10.9%)를 28.9%포인트나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 노창동 후보 1.3%, 민주노동당 김석준(金錫俊)후보 0.8%로 나타났다. 무응답층은 47.2%.

安후보의 지지율은 광주·전라 원적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계층에서 韓후보를 압도했다.

◇경남=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후보가 53%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김두관(金斗官)후보(6.3%)와 민주노동당 임수태(守泰)후보(1.2%)를 크게 눌렀다. 무응답층은 39.5%.

김혁규 후보는 '꼭 투표할 것'이라고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층에서도 57.3%를 얻었으며, 김두관 후보와 임수태 후보는 7.1%와 0.8%에 그쳤다.

◇울산=노동계 후보가 최초로 광역자치단체장에 당선될 수 있는지가 주목되는 곳이다.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후보는 29.6%의 지지율로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후보(21.3%)를 8.3%포인트 앞섰다. 사회당 안승천(安承千)후보의 지지율은 0.5%, 무응답층은 48.5%에 이르렀다.

◇대구·경북=대구에서는 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후보(34.5%)가 무소속 이재용(在庸)후보(15.2%)를 두 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응답층은 50.3%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 52.7%, 민주당 6.7%, 자민련 0.3%, 지지정당 '없다' 38%다.

경북은 한나라당이 재공천한 이의근(義根) 현 지사만 유일하게 출마를 확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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