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주문량 이미 100만 대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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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애플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4’를 겨냥한 ‘갤럭시S’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공식 출시했다. 이날 맨해튼 36가 스카이라이트에서 열린 출시 행사엔 미국 현지 언론과 파워 블로거, 스마트폰 매니어 3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 도중 일부 참석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즉석에서 갤럭시S 시연 소감을 전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장은 “갤럭시S가 전 세계 110개 이상의 무선통신사업자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며 “출시 전 주문량이 이미 월 100만 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S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론 처음으로 1000만 대 이상 팔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또 “미국 4대 통신사에 한 모델을 모두 공급하는 것은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 단일 휴대전화 모델을 버라이즌·AT&T·스프린트·T-모바일은 물론 각 지방 통신사를 통해 동시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는 7월부터 통신사별로 ▶버라이즌은 패셔네이트 ▶스프린트는 에픽 4G(Epic 4G) ▶AT&T는 캡티베이트(Captivate) ▶T-모바일은 바이브런트(Vibrant)라는 별도 브랜드를 붙여 판매한다.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신 사장은 “단순히 가짓수가 많은 건 의미가 없다”며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선 안드로이드가 애플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배터리 수명도 갤럭시S가 동급 스마트폰에선 가장 길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갤럭시S에 이어 “올 3분기 안에 애플 아이패드를 겨냥한 태블릿 PC ‘갤럭시 탭(Tab)’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7인치 크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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