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건립 아파트 추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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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다세대주택 건립 실적이 아파트 건설 실적을 뛰어넘었다. 1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주택건설실적(사업계획승인 기준) 4만1천3백18가구 가운데 다세대주택은 전체의 46%인 6만4천9백93가구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43.8%(6만1천8백49가구)▶단독주택 8.7%(1만2천2백95가구)▶연립주택 1.5%(2천1백81가구) 등의 순이었다.

다세대주택이 전체 건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6.6%, 99년 4.4%에 그쳤으나 2000년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38.6%까지 치솟았다.

이는 저금리로 은행이자가 높지 않자 단독주택·나대지 등을 매입해 원룸 등을 지어 월세로 놓기 위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아파트 비중은 97년 81.3%, 99년 85.3%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50.55%로 낮아졌으며 올 1분기에 와서는 43.8%로 더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백성호 책임연구원은 "다세대주택은 용적률과 주차장 요건 등을 제외하면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공급이 크게 늘고 있어 도심 내 마구잡이 개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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