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새벽4시에 지인과 통화 "죽고 싶다고 했는데 이게 마지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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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겸 가수인 박용하(33)씨가 사망했다. 박씨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 박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0시40분께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면서 가족에게 “미안해 미안해”하고 말한 뒤 자기 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편 박씨의 한 지인은 ‘뉴스엔’과 통화에서 “용하가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해 왔다”며 “오늘 새벽 농구단에서 친하게 지내는 후배에게 전화를 해 ‘죽고 싶다. 너무 힘들다’고 말했는데 이 통화가 마지막이었다. 너무 이상하게 생각해 걱정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1997년 TV 드라마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씨는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 반열에 올라 일본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겨울연가’에 이어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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