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일부 본인부담 약정해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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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자동차 보험을 절약하는 비법은 곳곳에 숨어 있는 기본적인 절약 요령을 잘 아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보험료가 자유화한 이후 보험사마다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어 이들을 잘 비교하면 의외로 돈을 아낄 수 있다.

◇절약 기본요령=교통법규를 잘 지키면 보험료가 싸진다. 벌점기록이 없는 운전자나 안전벨트 미착용 등 가벼운 법규 위반자는 보험료를 최고 10% 할인받을 수 있다. 음주운전·뺑소니운전 등은 한번만 적발돼도 10%가 할증된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과거 2년간 기록이 적용된다.

한정특약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약하는 요령이다. 보험가입시 운전자 나이를 21세 이상, 26세 이상 등으로 한정하면 보험료가 내려간다. 최근에는 보험사마다 24세 한정상품도 나왔다.

운전자를 가족으로만 한정하는 가족 운전자 한정특약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상품의 보험료보다 20~25%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정특약 내용을 어기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기부담금 활용제도도 있다.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파손됐을 때 수리비 일부를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약정하는 것이다. 부담액수는 5만~50만원까지 다섯종류가 있고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다. 자기부담금이 클수록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가 싸진다.

◇보험상품 비교하기=보험사마다 할인혜택이나 상품의 종류가 다르다.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4만~5만원까지 차이난다.

<표 참조>

최근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보자동차보험과 제일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업에 진출해 보험료 인하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전화ㆍ인터넷 등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11~16% 깎아준다. 보험설계사 인건비 등 판매비용 절감분만큼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보험은 오프라인 보험에 비해 서비스가 다소 약하다는 평이다. 현장 출동서비스 등 보상·부대 서비스가 오프라인 보험상품에 비해 뒤떨어지기 때문에 서비스 내용을 꼼꼼히 따져본 뒤 결정하는 게 좋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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