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아쉬움 남지만 해답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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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목표를 이룬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이 공항에 환영 나온 팬들에 둘러싸여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김태성 기자]

허정무 감독은 “밤을 지새우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 국민과 성원해준 붉은악마에게 감사 드린다. 첫 원정 16강 목표를 달성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해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는 세계와 겨룰 만큼 대등해졌지만 아직 뚜렷하게 앞선 것도 아니다. 그 한 계단을 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기술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또 “우리가 처음 목표했던 16강을 달성해 기쁘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너무 수고했다. 저는 크게 한 일이 없다. 더 올라갈 기회에서 좌절했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인사했다. 주장으로서 처음 치른 월드컵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선수들에게 특별히 한 말은 없다. 다들 프로선수라 자기가 무엇을 할지 잘 알고 있다. 즐기면서 하자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현재는 4년 뒤 월드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장 닥친 아시안컵(내년 1월, 카타르)이 우선”이라고 대답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선수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해산했다. 글=최원창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Sponsored by 뉴트리라이트,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건강기능식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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